서론: 화농성 간농양은 세균이 간문맥을 통해 간내로 침투하여 일으키는 질환으로 제대염, 복강내 감염, 충수돌기염, 염증성 장질환 등에 의한 이차 감염 또는 패혈증, 심내막염 등의 일차 세균혈증, 담석에 의한 담도 폐색증과 연관된 상행성 담관염 등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는 질환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에서는 드물게 일어난다. 주로는 면역저하 환자나 당뇨 환자에서 발생하지만 면역이 정상인 환자에서도 드물게 일어날 수 있다. 증례: 5일간의 발열과 우측 상복부 통증을 주소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12세 남자 환자에서 시행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상 간내 3개의 농양이 발견되어 바로 경피적 배액술을 시행하고 경험적 항생제로 ceftriaxone과 metronidazole을 시작하였다. 혈액 검사상 AST/ALT 95/189 IU/L, Total bilirubin 1.4 mg/dL, Albumin 2.9 g/dL, Hb 11.7 g/dL, Hct 34.1%, platelet 208,000/μl, WBC 22,260/μl (neutrophil 79%, Lymphocyte 7%, monocyte 14%), CRP ＞20 mg/dL이었고 농양의 배양검사에서 Klebsiella pneumoniae가 검출되었으나 혈액 배양검사에서는 특이 균주 검출되지 않았다. 환아는 공복시 혈당이 90 mg/dL, serum IgG 1530 mg/dL (정상치 700-1600), IgA 244 mg/dL (정상치 70-400), IgM 215 mg/dL (정상치 40-230)로 당뇨나 면역 결핍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평소 건강하게 잘 지내던 아이였다. 입원 7일째에도 발열이 지속되어 항생제 감수성검사 결과에 따라 ceftriaxone을 ceftazidime으로 교체하였고 배액관을 통한 경피적 배액을 지속하여 입원 11일째부터 정상 체온으로 되었다. 입원 18일째 배액관을 제거하였으며 입원 22일째 특이 증상없이 퇴원하였다. 외래에서 추적관찰하면서 경구용 항생제(cefdinir)를 3주간 더 사용하였고 추적 복부 초음파에서 간내 농양이 호전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결론: 건강한 12세 남아에서의 Klebsiella pneumoniae 감염에 의한 화농성 간농양을 빠른 경피적 배액술과 적절한 항생제 사용으로 호전시킨 1례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